영화에서 조난자가 손전등을 깜빡이며 SOS를 보내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. 짧게 세 번, 길게 세 번, 짧게 세 번. 그런데 SOS 말고 다른 단어를 모스 부호로 보내려면? 알파벳마다 점(·)과 선(─)의 조합이 다르기 때문에 코드표를 알아야 한다.
모스 부호의 기본 규칙
- 점 (·, dit)
- 짧은 신호. 기본 시간 단위 1로 계산한다.
- 선 (─, dah)
- 긴 신호. 점의 3배 길이다.
- 문자 간 간격
- 점 3개 길이만큼 쉬었다가 다음 문자를 보낸다.
- 단어 간 간격
- 점 7개 길이만큼 쉰다.
이 규칙만 지키면 빛이든 소리든 전기 신호든, 어떤 매체로든 모스 부호를 주고받을 수 있다. 1844년 새뮤얼 모스가 만든 이래 거의 바뀌지 않은 체계다.
자주 쓰는 알파벳 코드
| 문자 | 모스 부호 | 문자 | 모스 부호 |
|---|---|---|---|
| A | · ─ | N | ─ · |
| B | ─ · · · | O | ─ ─ ─ |
| E | · | S | · · · |
| H | · · · · | T | ─ |
| I | · · | 0~9 | 각각 5자리 조합 |
E는 점 하나, T는 선 하나로 가장 짧다. 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일수록 코드가 짧게 설계되어 있다.
텍스트를 모스 부호로 바꿔보기
코드표를 외우지 않아도 모스 부호 변환기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변환된다. "HELLO"를 넣으면 ···· · ·─·· ·─·· ───가 나오고, 재생 버튼을 누르면 실제 비프음으로 들을 수 있다. 속도도 느림, 보통, 빠름 세 단계로 조절되니까 처음 배울 때는 느린 속도로 들으며 패턴을 익히기 좋다.
모스 부호가 아직 쓰이는 곳
- 항공 항법 — 항공 무선 표지(NDB, VOR)에서 모스 부호로 주파수 식별 코드를 송출한다
- 아마추어 무선 — 햄 라디오 통신에서 CW(연속파) 모드로 사용
- 접근성 보조 — 안드로이드에서 모스 부호 키보드를 활성화하면 스위치 하나로 글자 입력이 가능하다
- 비상 신호 — 빛, 소리, 진동 등 어떤 수단으로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
참고 SOS는 약자가 아니다. "Save Our Souls"라고 알려져 있지만, 실제로는 모스 부호에서 가장 치기 쉽고 식별하기 쉬운 패턴(···───···)을 고른 것이다. 의미보다 인식 용이성이 기준이었다.
모스 부호는 200년 가까이 된 통신 방식인데, 디지털 시대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. 한 번쯤 내 이름을 모스 부호로 변환해보면, 점과 선만으로 언어를 표현하는 구조가 꽤 흥미롭다.